인천시 연수구 송도문화로28번길 27에 위치한 우심적. (사진=한국뉴스)
인천시 연수구 송도문화로28번길 27에 위치한 우심적. (사진=한국뉴스)

[한국뉴스 김종국 기자]  날씨가 매섭다. 영하 10도다.

뜨끈한 국밥이 절로 생각난다.

주위를 둘러본다. 패스트푸드와 서구식 음식점이 즐비하다.

서민들 아픈 속 달래주던 그 시절 퇴렴(退染)식 해장국이 그립다.

그즈음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가운데서 나주곰탕집을 발견했다.

간판에는 '우심적'이라고 적혀있다.

한자 '牛心炙'을 머리속으로 그려본다. 소 염통구이라는 의미일텐데, 소고기 전문점을 뜻하는 '메타포' 일게다.

자리를 잡고 앉아 나주곰탕을 주문했다.

소고기 해장국은 예로부터 한우사골을 진하게 고아서 만든다.

나주곰탕은 양지와 사태를 푹 삶아 우려낸 맑은 국물이 특징이다.

거기에 계란지단을 얹어준다.

이 집 나주곰탕도 맑은 국물이어서 깔끔하고 개운하면서도 담백한게 수육과 함께 먹으니 그 맛이 일품이다.

밥 말은 국물에 석박지 하나 올려 먹으니 더욱 기가 막힌다.

그래, 탕집에 오길 잘했다.

 우심적 곰탕. (사진=한국뉴스)
 우심적 곰탕. (사진=한국뉴스)

주인장 김진형 대표가 맛있게 드셨냐고 정겹게 말을 건낸다.

수육은 부드럽고 국물은 담백하고, 뒷맛은 개운하다고 전했다.

주인장 입가에 미소가 사르르 번진다.

옆 테이블이 시킨 '속시원한' 육개장, '신선한 빛깔' 불고기는 다음을 기약해 본다.

 

소불고기와 아롱사태. (사진=한국뉴스)
소불고기와 아롱사태. (사진=한국뉴스)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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